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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까지 매수 가담' 리우 올림픽

지난해 열렸던 남미대륙 최초의 올림픽인 리우대회가 뒤늦게 터진 온갖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 브라질 연방검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매수한 카를루스 아르투르 누스만(75) 전 올림픽위원장 등 6명을 18일 기소했다. 누스만 전 위원장의 측근이자 올림픽위원회 마케팅 담당인 레오나르두 그리네르.세르지우 카브라우 전 리우 주지사도 포함됐다. 브라질 경찰은 지난달 누스만을 출국 금지 조치하고 리우의 해변가 레블롱에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한뒤 그를 체포했다. IOC는 지난 6일 누스만의 IOC 명예위원 자격을 정지시키고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에 대해서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누스만은 재산은닉 혐의도 받고 있는데 그의 재산은 최근 10년간 무려 457%가 늘었다. 연방경찰에 체포된 상태에서 누스만은 지난 11일 위원장직을 사임했으며 파울루 반데를레이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인수받았다. 누스만은 리우시가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때 IOC 위원들에게 거액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세계 3대 미항으로 불리는 리우는 경쟁도시 마드리드.도쿄.시카고를 제치고 2016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편 배구선수 출신인 누스만은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를 20년 이상 이끌고 있다.

2017-10-18

'삐그덕' 리우…그래도 브라질 저력 무시 말라

'D-2.'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부실공사, 성폭행·선수촌 도난·재벌 장모 납치 등 온갖 사건이 줄줄이 터지고 있고 해변에서 수퍼박테리아까지 검출됐다. 악재란 악재는 다 겹친 꼴. 이런 가운데 CNN은 역설적으로 브라질의 자랑거리 10개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1. 잘 논다 브라질 국민성은 낙천적이다. 잘 웃고 농담하기를 좋아한다. 직업이 광대인 프란치스코 실바가 하원의원으로 선출됐을 정도. 실바는 "이보다 어떻게 더 나빠지겠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선됐다. 사회와 정치·경제가 불안해도 브라질 국민은 이를 잊고 웃을 줄 아는 여유가 있다. 축구 등 스포츠를 유독 좋아하는 것도 이런 국민성 덕이다. 2. 율동 넘치는 음악 브라질 길거리 곳곳에서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인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They don't care about us(그들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아)'의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도 브라질의 길거리 북 공연이다. 3. 점심은 곧 저녁이다 점심을 저녁처럼 푸짐하게 먹는다. 일단 양이 많다. 그래서 브라질에선 아침을 거르거나 아주 조금 먹는 것이 좋다. 4. 화끈한 파티 세계 3대 축제 중 2개가 브라질에 있다. 카니발과 레벨레옹 불꽃놀이 축제다. 뉴올리언스 축제들은 이에 비하면 마이너리그급이다. 레벨레옹 불꽃놀이 축제 때는 리우 해변가에 200만 명 이상이 몰려든다. 5. 성형수술 천국 브라질은 2014년에 미국을 넘어 세계에서 성형수술이 가장 많이 성행하는 국가로 떠올랐다. 수술을 받기 위해 브라질에 몰리는 관광객도 엄청나다. 2014년에 가슴 수술 51만5000건, 얼굴 성형은 38만 건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6. 신선한 과일 브라질은 세계에서 과일 종류가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 7. 키스 문화 플라토닉 입맞춤부터 뜨거운 프렌치키스까지. 남녀가 처음 만날 때도 볼 키스가 기본이다. 거리 어디를 가도 부끄럼 없이 키스하는 장면을 쉽사리 볼 수 있다. 8. 맛있는 제과류 쫄깃쫄깃 치즈 빵부터 치즈 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등 제과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모양도 예술급. 9. 숲 브라질 아마존 숲은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나무가 총 3900억 그루로, 전 세계의 절반에 달한다. 10. 구운 고기 브라질 바비큐도 세계적이다. 밀가루와 돼지고기, 양파, 계란 및 야채를 섞어 만든 '파로파'를 비롯해 돼지 피를 넣은 소시지 '쇼우리쑤' 등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6-08-02

한국 선수단 52번째로 입장…북한은 156번째ㆍ개최국 브라질 마지막 207번째

대한민국 선수단이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개회식에서 207개 참가국중 52번째로 입장케 됐다. 대한체육회는 1일 "포르투갈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은 52번째, 북한은 156번째, 개최국 브라질은 가장 마지막에 입장한다"고 발표했다. 개회식은 5일(금) 오후 4시(LA시간) 리우의 축구장인 마라카낭 스타디움서 벌어진다. 정몽규 단장을 포함, 선수 204명·임원 129명 등 모두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의 개회식 기수는 펜싱 대표인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낙점됐다. 120년전인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을 치른 그리스가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하며 첫선을 보이는 난민팀은 206번째로 들어온다. 한편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은 화창한 날씨가 예보됐다. '웨더닷컴'에 따르면 개막식 기온은 화씨 73도로 덥거나 춥지 않은 수준이다. 남반구인 브라질의 8월 날씨는 현지에서 겨울에 해당한다. 개막식때 습도는 80%, 풍속은 산들바람 수준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번 여름올림픽 개·폐회식은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메인 스타디움이 아닌 축구 전용구장 마라카낭(남미 원주민어로 거대하다는 뜻)에서 벌어지게 돼 지구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2016-08-01

[톡파원J] 500년 전 항해사의 착각, 엉뚱한 이름 얻은 리우

2016년 올림픽 개최지는 '리우' 가 아니다(?). 흔히들 '리우 데 자네이루', 줄여서 '리우'라 부르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관광 도시 이름을 브라질 현지인들의 포르투갈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면 '히우 지 자네이루(Rio de Janeiro)'다. 리우 시민들에게 '리우'라고 이야기하면 십중팔구 알아듣지 못한다. 브라질 축구 영웅 호나우두(40·은퇴)의 발음 변천사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호나우두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진출해 유럽축구 무대에 처음 이름을 알릴 무렵 유럽 축구팬들은 그를 영어식으로 '로날도'라 불렀다. 이후 '호날도'를 거쳐 한참 뒤에야 포르투갈어 발음 기준에 따른 '호나우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리우(Rio)는 우리 말로 '강(river)'을 뜻한다. 자네이루(Janeiro)는 1월(January)이다. 두 단어를 엮으면 '1월의 강'이라는 뜻이 된다. 이는 작명가의 착각이 낳은 명칭이다. 1502년 1월1일에 리우를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의 항해사가 대서양으로 연결되는 좁은 입구인 구아나바라만(灣)을 강으로 착각해 '1월에 발견한 강의 도시'라는 의미로 '리우 데 자네이루'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이 없는 도시에 강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다. 리우는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자 리우 데 자네이루 주의 주도다. 브라질 전체 인구 2억265만 명 중 3.2%에 해당하는 642만 명이 살고 있다. 리우=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2016-08-01

'마지막 퍼즐' 손흥민 '리우 메달' 이끈다

신태용팀의 '마지막 퍼즐' 손흥민(24·토트넘ㆍ사진)이 리우 기적을 이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이 1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입성했다. 사우바도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피지전이 벌어지는 장소다. 호주에서 소속팀 토트넘의 프리 시즌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36시간 이동 끝에 '결전의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신태용(46) 올림픽팀 감독이 가장 먼저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낙점한 핵심 선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그가 빠진 신태용팀은 최상의 공격 조합을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공격력 부족을 보이며 0-1로 무너졌다. 30일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는 3-2로 승리하며 가능성을 봤다. 이제 손흥민의 합류로 신태용팀 공격력은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올림픽팀은 동메달을 거머쥔 2012 런던올림픽 신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손흥민은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6월 남녀 4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하는 종목에 축구(53.8%)가 1위, 가장 보고 싶은 선수에 손흥민(27.2%)이 1위에 꼽혔다. 그의 합류를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손흥민은 경기력과 리더십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2선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하는 그는 신태용팀 공격 라인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빠른 패스와 돌파를 앞세운 경기 운용은 물론이고 필요할 땐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까지 노려야 한다. 신 감독은 손흥민에게 확신이 있다. 그는 "(손)흥민이가 늦게 합류했지만 금세 적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 갖춰야 할 다른 한 가지 덕목은 선배의 리더십이다. 와일드카드인 석현준(25·포르투)과 장현수(25·광저우 푸리)를 제외한 15명의 선수가 모두 후배들인 만큼 손흥민은 필드 위에선 감독 못지않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 대회에 나섰던 박주영(31·FC 서울)이 그랬다. 런던올림픽 당시 와일드카드 박주영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맏형 리더십'을 보이며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을 이끌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3·4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그는 득점 외에도 역할이 컸다. 박주영은 승부차기까지 갔던 영국과 8강에서 지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하며 정신력을 다잡았다. 프로와 A대표팀에서의 경험은 후배들에게 신뢰를 끌어냈다. 현지 적응을 위해 5일 피지전을 건너뛰는 손흥민은 8일 2차전 독일전 선봉에 나선다.

2016-08-01

브라질서 한국은 명품 이미지

올림픽 기간 리우를 방문하는 행운을 잡았다. 와우! 나는 고향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두 가지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무엇보다도 중앙일보의 '톡파원 J' 멤버로 활동하며 칼럼·사진·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홍보대사로도 나선다. 한국 사람들에겐 리우의 소식을, 브라질 사람들에겐 평창 올림픽 준비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나라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는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리우 올림픽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 많다는 걸 잘 안다. 그동안 "리우는 치안이 불안해 올림픽 개최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지카 바이러스가 무서워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는 뉴스도 봤다. 할 말이 많지만 간단히 한마디로 정리하고 싶다. 여행자들을 위한 수칙만 잘 따르면 불상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고는 '하지 말라는 것'을 굳이 해보려는 무모함에서 비롯된다. 내 고향, 아름다운 항구도시 리우에 대해 한국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 드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톡파원 J 멤버로 참여해 달라는 중앙일보의 제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OK"를 외쳤다. 브라질 사람들에게 한국은 닮고 싶은 나라다. 대부분의 브라질 사람은 한국산 제품은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전자제품과 K팝의 인기가 뜨겁다. 브라질에서 특히 'BTS(방탄소년단)'라는 K팝 그룹의 인기는 상상 초월이다. 지난 6월 세계 각국의 BTS 팬들이 참여한 소셜미디어 이벤트에서 브라질 팬이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한국 음식도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히트 상품은 아이스바 '메로나'다. 언젠가부터 브라질에서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동네마다 메로나를 파는데 다른 아이스크림과 달리 전용 냉동고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에선 가격이 1000원 안팎이지만 브라질에서는 2500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그래도 1년 열두 달 불티나게 팔린다. 올림픽 동안 리우 방문을 계획 중인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핫 플레이스는 이파네마 해변이다. 외국에서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유명하지만 리우 사람들은 이파네마 해변을 첫째로 친다. 이파네마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나면 다른 바다가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브라질에 간다면 국민 칵테일 '카이피리냐' 한 잔을 손에 들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보자. 십중팔구 환하게 웃으며 친절하게 응대할 것이다. 1년 열두 달 파티가 끊이지 않는 라파 거리에서는 '강남 스타일'을 외치며 맥주 잔을 건네는 현지 청년들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브라질에는 손님을 융숭하게 대접하는 문화가 있어 외국인들에게 특히 친절하다. 올림픽 기간 리우의 참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중앙일보가 독자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맛있는 밥상에 숟가락만 얹고 싶진 않다. 앞장서서 발로 뛰며 맛있는 메뉴를 발굴하는 '리우 셰프'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리우에서

2016-07-31

"포켓몬고 안 돼요" 리우올림픽 선수들 뿔났다

2016 리우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촌 하수구가 막히고 단전된 전기를 복구하는데 며칠이 걸린 것 때문이 아니다. 브라질 현지에서 증강현실(AR)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사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라질 리우에서 선수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혹은 오염된 식수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포켓몬에 접속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인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등 3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안나 그린은 "선수촌을 뛰어다니며 포켓몬을 잡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언가 좀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프랑스 카누대표 마티외 페셰는 자신의 SNS에 "포켓몬 고가 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페셰는 카누 세계선수권 남자 2인승에서 4차례 우승한 선수다. 불만을 제기한 두 선수의 모국인 뉴질랜드와 프랑스는 현재 포켓몬 고가 서비스 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도시 리우를 포함한 브라질은 아직 포켓몬 고가 실행되지 않는다.

2016-07-31

"도핑없는 선수도 출전 막았다"…푸틴, 러 선수 출전금지 '차별' 강력항의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열린 러시아 올림픽선수단 출정식에서 상당수가 리우올림픽에 출전 금지를 당한 육상경기 선수들에 대해서 "차별대우를 했다"며 국제기구를 맹비난했다. 펜싱, 트라이애슐런, 탁구 선수들이 각 연맹의 허가로 러시아 선수단에 최종 합류했지만 국제육상연맹(IAFF)은 육상팀의 단체 출전을 재허가 해 달라는 러시아의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러시아의 올림픽 선수단 387명중 100명이상의 선수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푸틴은 "우리는 금지약물 사용 전력이 없는 깨끗한 선수들까지 이처럼 차별적으로 자격을 박탈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순전히 차별에의해 이뤄진 것을 받아들일수도 없으며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출전금지 당한 선수들이 러시아 스포츠계 전체에 나쁜 인상을 받게 하려는 공작의 희생자들이라면서 출전금지 육상선수 67명중 가장 널리 얼굴이 알려진 장대높이뛰기의 올림픽 2관왕 옐레나 이신바예바를 옆에 세운 채 이같이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눈물을 흘리면서 리우 출전 러시아 선수들을 향해 "여러분과 우리들을 위해서, 그들에게 여러분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은 푸틴을 맞기 위해 붉은광장을 횡단, 행진했고 일부는 세계반도핑기구가 국가적으로 도핑을 지휘한 혐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비탈리 뭇코 체육부장관과 셀카를 찍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그는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다음 달 올림픽 개막식에 러시아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것을 막은 인물이지만 아직도 푸틴의 각료로 남아있다. 세계 스포츠연맹중 IAAF만이 유일하게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출전금지시킨 단체이며 그 중 넓이뛰기의 다리야 클리쉬나 선수만을 리우 올림픽에 출전허가한 단체이다. 푸틴은 이에 대해 "지금 상황은 법적 분야에서는 물론이고 상식 수준조차도 뛰어넘는 것이며, 우리 선수들을 타깃으로 삼은 잘 계획된 음모이다. 정의나 기본적인 법률에도 맞지 않는 2중 기준에 의한 집단 처벌을 가한 것이며, 선수 개개인이 구체적인 위법사항을 지적받거나 처벌 받은 것도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푸틴의 동지이며 국제 펜싱연맹회장인 러시아의 부호 알리세르 우스마노프는 리우 올림픽 펜싱 경기에 러시아 펜싱선수 16명과 예비선수 4명을 모두 출전허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연맹은 지난 2년간 35개국 197명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 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2016-07-28

'쉴 틈이 있나'…리우 도착 태극전사들, 본격 적응훈련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내건 한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27일 결전의 땅 리우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이 28일부터 본격적인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리우와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으로 정확히 낮과 밤이 반대다. 막 도착한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시차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날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시차와 현지 적응을 꾀하고 있다.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격의 진종오(kt)를 포함한 사격대표팀은 오전부터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올림픽마다 감동을 안겨준 여자핸드볼대표팀도 오후에 임영철 감독의 지휘아래 금메달 사냥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 복싱에서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은 함상명(용인대)은 오후에 훈련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은 펜싱은 아직 전체 선수들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30일과 31일에 나뉘어 입국한다. 조정대표팀은 배를 조립하고,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밖에 체조, 수영, 역도대표팀이 각 훈련장에서 적응을 시작했다. 요트, 축구, 유도대표팀은 본진에 앞서 브라질에 입성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을 앞세운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24개 종목에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을 파견했다. 현재 선수촌에는 복싱, 펜싱, 체조, 핸드볼, 조정, 사격, 수영, 역도 등 8개 종목에서 선수 79명, 임원 30명 등 총 109명이 지내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이날 오후 리우에 입성한다. 효자종목 양궁대표팀은 29일 도착한다.

2016-07-28

"금·은·동 싹쓸이" 욕심 많은 세리 언니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사진)가 27일 서울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8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심경을 밝혔다. 박세리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김세영(23·미래에셋)·양희영(27·PNS창호)·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4명의 '세리 키즈'를 이끌고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한다. 박세리 감독은 "조언보다는 선수 개인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숙소와 비행 스케줄 등도 선수들의 판단에 맡겼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입국 일정과 숙소가 각기 다르다. 박 감독이 11일 새벽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 김세영이 같은 날 합류한다. 12일 박인비와 양희영, 14일 전인지가 브라질에 도착 예정이다. 박 감독과 박인비·김세영은 대한골프협회에서 마련한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양희영과 전인지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쓰기로 했다. 숙소는 다르지만 '선수단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하다. 개별 행동도 허용되지 않는다. 박인비의 남편이자 스윙코치인 남기협 씨도 올림픽 기간엔 따로 생활해야 한다. 캐디들은 전원 선수촌에서 생활한다. 박 감독은 "한국의 가장 큰 위협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6-07-27

세리나 앞에서 돈자랑은 마세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은 아마추어리즘을 강조했다. 그래서 1970년대까지만 해도 '프로'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그러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85년 프로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요즘은 억만장자가 된 프로선수들을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미국 금융관련 사이트인 뱅크레이트는 25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고 부자 선수 8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부자는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35·스위스·세계랭킹 3위)다. 페더러의 재산은 4억 달러(약 4540억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페더러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을 해야한다.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페더러의 불참으로 최고 부자가 된 선수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다. 윌리엄스의 재산은 1억4500만 달러(1650억원)로 알려졌다. 리우 올림픽 최고의 부자들은 테니스 코트에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1480억원), 3위 라파엘 나달(30·스페인·1420억원), 5위 앤디 머리(29·영국·970억원), 6위 비너스 윌리엄스(36·미국·850억원) 등 무려 5명의 테니스 스타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종목에선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28·미국·1140억원)가 4위, 프로골퍼 세르히오 가르시아(36·스페인·450억원)가 7위에 올랐다. 테니스 선수들이 돈방석에 오른 건 기업 후원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페더러의 경우 나이키로부터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후원받는다. 스위스 시계업체 롤렉스,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 등 스폰서 기업만 10개가 넘는다. 세리나 윌리엄스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스폰서 수입으로만 2890만 달러(334억원)를 벌어들였다. 테니스 선수들은 별도의 연봉을 받진 않지만 대회 상금도 많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큰 US오픈의 경우 단식 우승 상금이 350만 달러(40억원)나 된다. 남녀 상금액도 똑같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이제까지 벌어들인 상금 총액은 8089만9060달러(약 920억원)다. 리우 올림픽에는 NBA와 프로골퍼들이 대거 불참한다. 4년 전 이 조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32·미국)가 페더러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5명의 농구 선수들이 순위에 올랐다. 제임스는 이번 올림픽 출전을 사양했다. 라이벌인 스티븐 커리(28)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최고 부자 선수가 누군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연봉이 가장 많은 선수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4·아스널)이다. 손흥민의 연봉은 312만 파운드(약 46억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6-07-27

어느 한인 올림피언의 조국 사랑

1964년 10월 10일 도쿄 올림픽 경기장. 최명자(71)씨는 가슴에 ‘KOREA’ 국호를 달고도 경기장 밖 먼 발치에서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봐야 했다. 경희대학교 체육무용과 1학년생이었던 그는 남녀 각 8명씩으로 구성된 체조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아 최초로 열렸던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웃나라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찢어지게 가난했던 조국은 올림픽 대표팀의 여행 경비조차 대주지 못했다. 당시 경영대표팀은 훈련지가 마땅치 않아 한강 물에 뛰어들어야 했던 시절이다. 최씨의 종목은 튐뜰과 마루 운동. 체조팀 동료들과 함께 1년간 전국을 순회하며 체조 시범으로 출전 비용을 마련했다. 하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 한국에는 개막식 입장권 조차 대표팀 선수 수만큼 주어지지 않았다. 개막식에서는 쇼와 일왕이 개회를 선언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정신적 지주이자, 라디오를 통해 일본의 항복 선언문을 낭독했던 그 일왕이었다. 최씨와 체조대표팀은 경기장 밖에서 나라를 빼앗겼던 설움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1988년, 서울에서 다시 모인 이들은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살아온 최씨는 “고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도쿄에서의 억울했던 기억이 싹 가시더라”고 회상했다. 최씨는 운영위원으로 서울 올림픽에 참가해 경기 진행부터 영어 통역까지 조국 알리기에 앞장섰다. 1988년 당시 최씨는 남편 이종호씨와 함께 사바나 지역 최초인 ‘마스터 리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 세대가 넘도록 ‘국기’인 태권도 보급에 힘을 쓴 덕에 이들 부부는 사바나 지역 어딜가나 ‘마스터’(Master)로 통한다. 주민들은 물론 고위 정치인들도 이들 앞에서는 고개를 꾸벅 숙인다. 요즘도 매일 아침 집근처 YMCA에서 3시간씩 태극권(Tai Chi)을 지도하는 최씨는 70세 노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유연성을 자랑한다. 최씨 부부는 다음달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주총연내 ‘평창 동계올림픽후원 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미국민들을 상대로 평창을 홍보하고, 각 지역 한인회별로 모금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우리 인생 마지막이자 최고의 도전, 필연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현범 기자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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